스피드스케이팅이 순위싸움?…모레 스포츠공정위 개최 <br />경기감독관, 출발 직전 선수 소집해 '구두 공지' <br />오픈 레이스로 진행돼…기록 대신 '순위 경쟁' <br />"허리 펴면 실격" 기습 공지…현장 지도자와 언쟁 <br />국제경쟁력 저하…올림픽 5천m·만m 출전권 못 따<br /><br /> <br />'허리를 펴고 달리면 실격이다', 지난달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구두 공지입니다. <br /> <br />다소 낯설고 황당한 으름장 때문에, 관계자들은 감정싸움 끝에 빙상연맹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무슨 일인지, 조은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25일,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남자 만m 일반부 경기 때입니다. <br /> <br />"출발선으로 모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." <br /> <br />레이스 직전, 겉옷까지 벗은 선수들이 3분 정도 경기감독관의 공지를 듣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시작된 경기,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는 두 명씩 정해진 자기 레인을 달리지만, <br /> <br />동계체전은 시간관계상 무더기로 함께 출발해 때론 팀 추월처럼 뭉쳐서, 때론 매스 스타트처럼 순위 경쟁을 하면서 레이스를 치렀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이 우승하며, 4관왕 마침표를 찍었습니다. <br /> <br />출발 총성 직전, 어떤 얘기를 한 걸까, 선수들을 불러 모은 심 모 경기이사는 '허리를 펴고 반 바퀴 이상 돌면 실격'이고, '다들 허리를 펴고 달린다면 재경기한다'고 전달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'오픈 레이스'로 열리다 보니 자칫 순위 싸움이나 눈치 게임 양상으로 흐를까 봐 기록에 최선을 다하라고 미리 경고한 겁니다. <br /> <br />무더기 출발까지는 전날 감독자 회의 때 합의된 사항이지만, '허리 펴면 실격'이라는 '기습 공지'에 현장 지도자가 항의하면서 반말과 고성까지 오갔습니다. <br /> <br />빙상연맹은 오는 25일 오후 양측을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불러 진술을 듣고 징계 회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이와 별개로,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경기 방식 도입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우리나라에서 만m를 올림픽 방식으로 탈 기회는 일 년에 고작 한두 차례뿐, 실제 베이징올림픽 때 5천m, 만m는 남녀 모두 출전권 한 장 따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민석 /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(유튜브 '꽉 잡아 윤기') : 하루에 40분밖에 안 태워주고 주말에도 안 된다고 하고 공휴일이면 문 닫고 그러니까…. 심하면 하루에 40분씩 4일밖에 못 타는 거예요, 일주일에.] <br /> <br />[정재원 /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(유... (중략)<br /><br />YTN 조은지 (zone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7_2022032305081016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